가을 제철 음식이 가득! ‘광천전통시장’

가을은 여러 가지로 풍요로운 계절입니다.

여행하면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광천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광천역을 내리자마자 역 앞에 있는 감나무에서 가을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광천전통시장은 매월 4일과 9일에 오일시장이 있지만 상설로 문을 여는 가게도 많아 시장을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입구부터 사과와 감, 귤 등 입맛을 사로잡는 제철 과일이 눈길을 끕니다.

아침 시간에는 상인들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기 위해 생선을 손질해 널어놓고 물건을 꺼내놓느냐고 더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성 광천읍 옹암리에는 독배라고 불리는 포구가 있었으나 간척사업으로 명성을 잃었습니다.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항로를 제공하고 운송을 담당하던 곳입니다.

1928년부터 옹암어시장이 열렸고 광천시장 직전에 옹암시장이 열렸다고 합니다.

1931년 장항선이 개통되면서 옹암포는 전성기를 맞았고 광천은 상업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때 주력 상품이 된 것이 새우젓이나 각종 젓갈류입니다.

광천은 광천 토글새우젓으로 전국인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김장 때가 되면 젓갈을 사기 위해 또 가을 여행을 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광천의 새우젓을 구경하던 중 새우젓 냄새에 홀딱 반했어요.이번 김장 때 꼭 넣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오점에 붉은 새우를 섞어 더욱 감칠맛을 더하고 낙지젓, 밴댕이젓, 바지락젓 등 입맛을 돋우는 젓갈류가 군침을 흘립니다.

김에 잘 익은 새우젓을 사왔어요.

시장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여는 합리적인 가격대 ‘아리랑칼국수’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오후 3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는데 재료가 소진되면 마감을 하고 빨리 가야 합니다.

저도 몇 번 와서 못 먹은 적이 몇 번이나 있어요.

앉자마자 칼국수 하나요~ 주문하면 두 가지 김치가 나옵니다.

메뉴판을 보고 돼지머리살을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소자를 시켜보겠습니다.

양이 많은 사람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주문했어요.추가로 새우젓이 나오는데 크기를 보니 오점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금방 돼지머리살이 나오는데 김치와 새우젓, 마늘을 얹어 먹다 보면 어느새 그릇이 비어 있어요.

돼지머리 고기 먹으면서 칼국수 나와서 불면 어쩌나 했는데

반 이상 먹을 때쯤 국물이 필요한 순간 칼국수가 딱 나옵니다.

국물을 먼저 맛보고 후추와 들깨가루를 넣고 김치를 올려 칼국수를 먹습니다.

돼지머리살과 칼국수를 먹는데 김치와 새우젓도 두 그릇이나 먹을 정도로 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 음식을 다 먹고 나오면 졸음이 찾아옵니다.

잠깐 산책겸 광천역 옆에 있는 공원을 걸으면서 소화시켜볼게요.

작은 공원이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공원 정자에는 걸어서 여행하는 젊은이들이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광천전통시장의 모습과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한가롭게 가을을 느끼며 산책을 즐겼던 알찬 광천여행이었습니다.

김장철이 되면 다시 광천에 찾아옵니다.

광천전통시장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285번길 8-16041-641-2164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285번길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