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교향악 페스티벌 관람이자 가장 오래 기다려온 가장 사랑하는 영접일!
봄에도, 그리고 연기 후 다시 문을 연 이번에도 손을 떼고 표를 구했다.
일단 이 공연에서 티켓을 뽑고 그다음에 다른 공연.
협연이 바버를 이기니까 오인모니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한다.
실연으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이라 궁금하기도 했고.
그런데 공연일 새벽부터 출근할 때까지 비가 얼마나 왔는지, 빗소리에 일어나서 이러다 공연 취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구 퍼부어서 코스프레도 포기하고 오늘은 무사히 출근해서 무사히 귀가하는 것이 목표야!
!
이렇게 나가서 점심무렵부터 비가 그치고, 퇴근길에는 푸른 하늘과 찰랑찰랑의 마루가… 아, 멋쟁이… 어흑
이병욱 지휘자와 악장님이 오전에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도 하고 오셔서 체력이 좋네, 하루 연주 두 개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곡은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장마가 한창일 때 이 중후하고 차분한 음악을 대규모 편성으로 듣다 보면 최 씨를 만날 생각에 한없이 설레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그리고 오늘 연주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하늘.
흰 셔츠에 검은 정장 차림의 인모님 등장 진덕인 나는 올해 인모니 자원봉사를 갈 일이 거의 없어졌지만 이렇게 공연장에서 보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휘자와 마주앉아 피식 웃기 시작한 1악장. 역시나.생각했던대로우아하고유려하고깨끗한연주.다소신중하게시작한1악장.마스크 속 연예인은 이미 올라가는 곳에 올라와 있어 눈을 뗄 수 없는 연주.언제 봐도 편하고 간단해 보이는 보잉에 강하지 않은 비브라토. 집중할 수밖에 없는 제2악장을 지나서 기다리고 있던 제3악장.3악장 들어가기 전에 손뼉을 치며 호흡하고 달리기 시작하는 인머니에게!
!
아니, 알아? 이건 바가 아니고 바니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인모니답게 질주하는 3악장. 와우후와아!
!
거기다가 인천시향이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의 템포에 맞춰 함께 달려주는데 “오오 대단해!
”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마음껏 달려주다니, 캬앙!
!
!
오늘 완전히 칼을 아니, 활을 갈았군요.인모니!
게다가 때때로 그렇게 지휘자님과 마주앉으며 씩 웃는다고 보는 덕후는 심쿵!
!
폭발적인 제3악장이 끝나고 당연하게 외칠 수 밖에 없는 돌고래의 고음에 물개의 박수 자카 자카 자카 자카 자카 자카 자카!
!
오늘 연주는 대만 파바효 이래 오랜만에 내가 인모니다!
!
인모니도 연주가 끝난 후 오케스트라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며 감사의 인사를. 아니 인천시향이 이렇게 잘하는 오케스트라였나? 깜짝 놀랐어 진짜
앙코르 곡은 카한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23-5. 봉사 연주로 들었는데 역시 예당에서 들으면 더 멋지다.
피아노의 하모니를 바이올린으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인모니는 그걸 항상 쉽게 그리고 화려하게. 심지어 마지막 엔딩 대박!
아니, 진짜 이러면 덕후들한테 심쿵사 해달라는 거죠. 다 죽이자는 거죠.발을 동동 구르며 객석을 바라보며 끝나는 엔딩이라고?!
이건 18년 6콘홀 부바협 커튼콜 때 브이래 최고의 잔망 엔딩?!
꺄아아아아아!
이건 꼭 집에 가서 재방송부터 박제로 해놓아야지!
!
그런데 왜 1부 공연만 다시 보는 거에요? 예단이 왜 그래요? 네네네네?? 인모니의 항공샷이 굉장히 궁금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