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Hub를 이용한 성경 읽기

여러분은 Bible Hub( https://biblehub.com )라는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을 알고 계시는지요?

Bible Hub는 한 마디로 성경 읽기에 도움을 주는 엄청나게 방대한 온라인 사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한글판 개역 성경이나 개역개정 성경을 넘어서 좀 더 그 성경 말씀에 대한 구체적인 뜻을 찾아보고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보통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영어 성경인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성경을 찾아보거나 또 어떤 분들은 King James Version 성경을 찾아보시기도 하죠. 그 외에도 성경 주석을 읽는다던지 여러 다양한 공부 방법이 있겠으나 오늘은 Bible Hub라는 웹사이트 또는 앱에 대해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구약 성경의 원문은 히브리어, 신약성경의 원문은 헬라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한글판 성경은 이러한 히브리어, 헬라어 원문을 한글로 직접 번역한 것이 아니며, 중간에 다른 언어의 번역본을 거침으로 해서 사실 상 정확한 번역이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왜곡을 최소화시키며 의미를 전달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글판 성경 안에 다양한 오류가 산재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예를 들어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2:7) 여기서 ‘생령’으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חַיָּֽה נֶ֥פֶשׁ’(네페쉬 하야)라고 하는 단어인데 ‘חַיָּֽה’(하야)는 ’living, alive’(살아있는)의 뜻이고, ‘נֶ֥פֶשׁ’(네페쉬)는 ’soul’(혼, 영혼), ‘person’, ‘living creature’(생물) 등의 의미로 쓰여 이 두 단어를 합하면 ‘살아있는 영혼’인 ‘생령’으로 번역해도 좋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네페쉬 하야’가 창세기 1:20, 1:21, 1:24, 1:30 등 창세기에만 8번 나오는 단어로 창세기의 다른 부분에서는 ‘생물’로 6번, ‘생명’으로도 1번 번역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네페쉬 하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1:24) 즉, 하나의 똑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단어로 일관성 없이 번역한 것인데 이렇게 통일성이 결여된 번역의 예는 한글판 성경 내에 무수히 등장합니다.

같은 단어를 굳이 이렇게 번역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뭔가 사람을 같은 생물로 부르면 어색하다 생각했을 수 있으나 결국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 가장 좋은 번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다 난해한 단어나 구절을 만났을 때 Bible Hub에 들어가서 이 구절을 찾아보려면, 사이트의 제일 윗 칸 좌측에서 창세기(Genesis)를 먼저 선택하고, 다음으로 그 오른쪽 옆 칸에서 장과 절을 차례로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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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위와 같이 다양한 영어 번역본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메뉴상단의 ‘Interlin’이라는 탭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더 중요한 기능인 히브리어-영어의 행간번역(interlinear translation)도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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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찾고자 하는 단어인 네페쉬 하야 부분의 Strong’s number를 클릭하면,(네페쉬는 5313, 하야는 241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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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어의 발음과 뜻은 물론 그 단어가 NASB(New American Standard Bible) 성경(영어 번역본 중 직역 성경에 해당)의 다른 곳에서 어떻게 번역되고 있는지, 또 그 단어가 성경의 다른 곳에 나타난 부분은 어디인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Blue Letter Bible( https://blueletterbible.org )이란 웹사이트도 있는데, 역시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Blue Letter Bible의 경우는 성우가 각 단어의 발음을 직접 들려주는 기능까지 있어 정확한 발음의 확인에도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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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두가지 앱을 핸드­휴­대폰에 깔아두고 설교 말씀을 듣다가도 의문이 나는 단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열어보곤 하는데, 성경 말씀을 보다 원문에 가깝게 이해하려는 노력이기도 하고 실제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사이트나 앱을 통해 성경을 읽어보시면 그동안 말씀을 공부하면서 생긴 의문점들이나 해석이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음부터는 제가 창세기를 행간번역으로 읽으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써 보겠습니다.

​오늘도 주님 은혜 가운데 좋은 하루가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