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지우개/다시 보고 싶은 영화/영화리뷰/끝으로/인생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내용: 로맨스, 멜로
국가: 대한민국

상영시간: 117분

출시일: 2004년 11월 5일

연출 이재한

배우 : 정우성(철수), 손예진(수진) 등

원작: 나를 잊어도 (2001년 일본 단막극)

이걸 마시면 우리는 함께야

대표적인 멜로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작 중 하나로 넷플릭스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봤다.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치매)를 앓고 있는 스물일곱 살 수진과 건축가 철수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수진이 유부남과 사귄다는 이유로 혼나고 실연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평소 건망증이 많은 수진이는 콜라를 두고 슈퍼마켓으로 돌아간다.

이때 슈퍼마켓 문을 나서는 철수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콜라를 훔친다고 생각한 수진은 철수의 콜라를 받아 트림까지 하며 바로 마신다.

그런 모습을 본 수진은 화내지 않고 계속 걸었고, 잠시 후 수진은 버스에 올라타 슈퍼에 지갑을 두고 간 것을 발견했다.

그 순간 수진은 자신이 철수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깨닫고 안타까워하지만 철수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며칠 후 수진의 회사 전시장 공사가 잘못되고 수진 아버지의 도움으로 수리할 사람을 찾게 되고 철수가 그 자리에 온다.

수진은 너무 안타깝고 부끄러워서 모른 척하며 자판기에서 콜라를 꺼내지만, 수진의 콜라를 훔친 철수는 뿌듯하게 콜라를 마시고 트림까지 한다.

두 번째 만남은 이렇게 흘러가고, 수진은 요행을 가장해 철수와 술을 마시며 데이트를 시작한다.

그녀는 나에게 많은 것을 준 여자입니다.

당신에게 말할 것이 있습니다.

나를 완전히 잊기 전에 해야 해. 내가 그것을 말할 수 없다면 내 인생은 의미가 없습니다.

만남이 길어질수록 수진은 철수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고 청혼까지 한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고 엄마는 힘들게 번 돈을 나눠주는 바텐더 철수와, 부자로 자랐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거절하는 수진. 티.

그러던 중 수진네 식구들과의 식사에서 수진은 빈혈로 쓰러지고, 수진의 아버지는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허락한다.

철수는 수진 덕분에 어머니를 용서하고 건축가의 꿈을 좇아 마침내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짓는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수진의 건망증은 심해졌고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나는 당신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신은 방금 나에게 입력했습니다.

나는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가 나 당신의 손길은 내 몸을 형성합니다.

수진은 필사적으로 이 사실을 철수에게 말하지 못하지만, 철수는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알게 된다.

수진은 철수와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최근의 기억을 잊는 알츠하이머병 특성상 수진은 점차 철수를 잊게 된다.

결국 수진은 회사를 떠나고, 철수는 그를 영민으로 보고 사랑하지만, 수진과 함께 있으면서 이해하고 목이 메어 눈물을 흘리며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한다.

이렇듯 수진은 점차 기억을 잃고 화장실 실수를 하며 철수를 다치게 한다.

이를 본 수진네 가족들은 수진을 잘 챙겨주겠다고 하지만 철수는 끝까지 거절하고 수진의 곁을 지킨다.

그러다가 추억이 되살아나자 수진은 시간에 쫓긴 듯 편지를 쓰고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철수에게 안타까움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결국 철수를 떠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진의 편지를 단서로 현재 자신이 머물고 있는 요양시설을 알게 된 그는 수진을 찾아간다.

역시나 수진은 철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익숙한 냄새에 안심한다.

철수는 수진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처음 만났던 슈퍼마켓으로 데려간다.

수진의 행복하고 차분한 표정에는 웃음과 눈물이 함께한다.